아시아 주요 증시가 유가 하락과 미국의 소비 회복에 대한 기대로 동반 상승했다. 2일 도쿄증시의 닛케이255지수는 전날보다 1.80%(188.82포인트) 상승한 10,973.07로 마감했고 대만의 가권지수도 1.20%(69.33포인트) 오른 5,867.95를 기록했다. 또 홍콩증시의 항셍지수도 오후 3시42분 현재 0.84% 뛰었고 서울 증시의 종합주가지수도 0.83%(7.30포인트) 상승하며 마감됐다. 다만 중국 상하이B주 지수는 0.86% 하락한 81.69를 나타내고 있다. 전문가들은 아시아 증시가 나란히 강세를 보인 배경으로 유가 하락과 미국의 10월 소비자 지출 증가를 꼽았다. 미국의 소비자 지출은 지난 9월에 0.6% 늘어난데 이어 10월에도 0.7% 증가해 지난 7월 이후 최대 폭을 기록했다. 미래 소비자 지출을 가늠해볼 수 있게 하는 개인소득은 고용이 늘어남에 따라 10월에 0.6% 증가했다. 지난 9월의 개인소득 증가율은 0.2%였다. 일본 아사히 생명 자산운용의 펀드매니저인 마코토 사쿠마는 "미국 소비에 대한낙관론이 확산되면서 수출주들이 힘을 받았다"고 말했다. 유가도 미국의 유류재고가 예상보다 큰 폭으로 증가한데 힘입어 서부텍사스 중질유(WTI) 선물 가격이 2개월여만에 45달러대로 떨어지는등 급락했다.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월 인도분 WTI 가격은 전날에 비해 배럴당 3.64달러(7.4%) 내린 45.49달러에 마감됐다. 이는 지난 9월20일 이후 종가기준 최저치다. 이에 따라 미국 증시에서도 나스닥 종합지수는 41.42 포인트(1.98%) 상승한 2,138.23으로 마감됐고. 다우존스 산업평균 지수는 162.20 포인트(1.56%) 오른 10,590.20으로 장을 마쳤다. 대(對)미 수출 회복에 대한 기대로 수출주가 증시를 주도해 일본의 캐논과 도요타가 각각 2.4%, 1.6% 올랐고 한국의 LG전자가 2.25% 상승했으며 대만의 TSMC와 아수스텍 컴퓨터가 각각 3.5%, 2.0% 뛰었다. (서울=연합뉴스) 최윤정기자 mercie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