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잠수함의 영해 침범으로 일본측 항의를 받은 중국이 지난해 미ㆍ일 해상합동훈련 때도 일본 영공에 정찰기를 보낸 적이있는 것으로 드러났다는 일본 NHK 보도내용을 홍콩 봉황위성TV가 2일 전했다. NHK는 지난해 11월 일본 항공자위대가 촬영한 화면을 1일 저녁 뉴스시간에 내보내면서 중국 인민해방군이 당시 해군 정찰기를 일본 영공에 보내 자위대와 미 제7함대의 합동훈련을 정찰했고 올 들어서 정찰활동이 점차 늘어나고 있다고 주장했다. NHK는 이런 화면이 공개된 것은 처음이라면서 인민해방군 해군정찰기와 해양조사선, 그리고 최근의 잠수함 사건을 포함한 일련의 움직임이 바다 뿐 아니라 하늘에서도 이뤄지고 있다고 일본 군사전문가를 인용, 보도했다. 이 군사전문가는 이를 중국이 제해권을 확대하려는 활동의 일환으로 해석했다. NHK가 방송한 문제의 화면은 일본 항공자위대 소속 전투기 승무원이 지난해 11월 상순 촬영한 것으로, 위치는 오키나와의 류큐(瑠球)제도 서북방 300㎞ 지점 상공이다. NHK로부터 이 화면의 분석을 의뢰받은 한 군사전문가는 비행기에 중국을 상징하는 다섯개의 붉은 별이 선명하게 그려져 있고 기종은 구 소련제 안트워프 12형 정찰기라고 밝혔다. 이 정찰기는 합동훈련 중이던 일본 해군함정으로부터 약 150m 높이까지 저공비행한 것으로 영상을 통해 확인됐다. 이와 관련, 일본 군사전문가들은 중국이 저공비행을 통해 정보를 수집하려는 목적 외에 '우리도 이 영공을 사용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하려는 의도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베이징=연합뉴스) 박기성 특파원 jeansap@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