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노조위원장 선거에 참여한 한 후보가 내부게시판을 통해 공개한 문서가 KBS의 공식문서가 아니라는 결론이 내려졌다. KBS노조는 제10대 노조 정ㆍ부위원장 후보에 입후보한 기호4번 진종철ㆍ허종환후보가 지난달 25일 KBS 내부게시판 `KoBis'에 공개한 내부문서 `인력운영방안(2005-2010년)'에 대해 진상조사를 벌인 결과 "공식 결제 라인을 거친 공식문서가 아닌것으로 확인됐다"고 1일 밝혔다. 공개된 문서는 △총국 중심의 지역방송 서비스의 심화ㆍ확대를 위해 9개 을지국추가 폐지 △향후 6년간(2005-2010년) 퇴직 인력 연평균 대비 80%로 충원해 총 181명의 인력 절감 △근무평가 하위 5% 연속 해당자에 대해 `3진 아웃제'를 철저하게적용, 퇴출경로 마련구조 등 KBS의 구조조정과 인력감축 방안을 담고 있다. KBS노조는 "문서가 KBS정책기획센터(조직운영)에서 작성된 것은 사실이다. 실무 자가 KBS 자구노력의 일환으로 작성해 회의 참고자료로 센터장에게 제출한 것이다. 센터장이 이를 보고 실현가능성이 없다고 판단, 폐기를 명령했고 이 자료가 회의 석상에서 논의된 적은 없다"며 "KBS의 의사결정이 반영된 공식문서는 아니다"라고 확인했다. KBS노조는 이 문서가 공개되면서 지난달 29-30일 치르기로 했던 결선투표를 이달 2-3일로 연기했다. 결선투표에는 지난달 23-24일 치러진 노조 정ㆍ부위원장 선거에서 1,2위를 차지한 기호4번 진종철ㆍ허종환 후보와 기호 2번 김영덕ㆍ류해남 후보가 후보로 나선다. KBS노조는 지난달 정ㆍ부위원장 선거에서 최다득표자가 과반수 표 획득에 실패해 결선투표로 노조 정ㆍ부위원장을 뽑게 됐다. (서울=연합뉴스) 홍성록 기자 sunglo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