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프로스포츠 사상 최초로 현장 감독에서 구단최고경영자로 선임된 김응용 삼성 라이온즈 사장이 정식으로 CEO 자리에 올랐다. 삼성은 1일 경북 경산볼파크에서 선동열 감독과 선수단, 임직원 등 100여명이참석한 가운데 구단 사장 이.취임식을 가졌다. 이에 따라 지난 2000년 7월부터 삼성 구단 대표를 맡았던 신필렬 사장은 일선에서 물러났고 올 시즌까지 감독을 맡았던 김응용 신임 사장이 새롭게 라이온즈를 이끌게 됐다. 국내 프로야구에서 22년동안 사령탑을 맡아 최장수, 최다승 감독 출신인 김응용사장은 올 한국시리즈에서 유례없는 9차전의 접전 끝에 아쉽게 패한 뒤 은퇴 의사를밝혔으나 그동안의 공로를 높이 산 삼성그룹에서 구단 사장으로 임명하게 됐다. 삼성은 종전 사장들이 서울사무소에서 근무했으나 김응용 사장은 경산볼파크에머물 예정이다. 한편 이날 김응용 사장 취임식에는 해외 순방중인 노무현 대통령이 취임 축하화분을 보내 눈길을 끌었다. (서울=연합뉴스) 천병혁기자 shoeles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