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은 내달 2일로 예고한 총파업을 유보하기로 했다고 30일 밝혔다. 민주노총은 29일 오후 8시부터 투쟁본부대표자회의를 열고 내달 2일 벌이기로한 총파업을 유보하는 대신 국회에서 비정규직법안을 강행할 것으로 확실시 될 때는즉각 총파업에 들어가기로 했다. 민주노총 관계자는 "비정규직법안의 국회 처리가 연기되는 등 그동안 총파업과대화 노력이 일정 부분 성과를 냈다"며 "이런 상황 변화에 따라 정부에 대한 경계심을 늦추지 않는 가운데 총파업은 유보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비정규직 근로자들이 민주노총의 이런 입장에 반발해 `무기한 총파업'을 요구하며 회의장을 점거하는 등 조직 내부에서 갈등도 빚어지고 있다. 한편, 비정규직법안 철폐를 요구하며 지난 26일부터 국회내 국회도서관 증축공사 현장 타워크레인에 올라가 고공 농성에 들어간 비정규직 대표자 4명은 이날까지닷새째 농성을 벌이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한승호 기자 hs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