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005930] 임직원 수가 창사 이래 처음으로 6만명선을 넘어섰다. 29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지난 9월 말 현재 이 회사 임직원 수는 작년 말의 5만5천379명보다 8.65% 늘어난 6만167명으로, 지난 69년 회사가 세워진 뒤 처음으로 6만명을 돌파했다. 직원 가운데 남자가 4만1천271명, 여자가 1만8천896명(여성비율 31.4%)이며, 임원은 600여명, 박사급 인력은 2천400여명에 달한다고 삼성전자는 밝혔다. 해외법인 현지채용 직원이 3만명 이상인 점을 감안하면 국내외를 합친 전체 임직원 수는 10만명에 육박한다고 회사 쪽은 설명했다. 지난 1969년 창사 당시 36명에 불과했던 삼성전자 임직원 수는 78년(1만1천504명) 1만명을 처음 넘어선 뒤 80년대 후반에 들어서면서 87년 2만2천612명, 88년 3만9천354명, 89년 4만3천88명으로 폭발적인 증가세를 보였다. 96년에는 5만9천86명으로 6만명에 근접하기도 했지만 그후 외환위기로 분사, 매각 등 고강도 구조조정을 거치면서 97년 5만7천817명, 98년 4만2천154명, 99년 3만9천350명까지 줄었다. 그러나 다시 IT 경기 호황을 타고 2000년 4만3천996명, 2001년 4만6천570명, 2002년 4만8천842명을 거쳐 지난해 5만5천379명까지 늘었다. 삼성전자는 올해 반도체 및 휴대전화 라인 증설, 탕정 LCD공장 신설 등 시설투자가 크게 늘어나고 필요한 인력충원이 이뤄지면서 직원 수가 크게 늘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의 올 한해 투자 규모는 8조9천억원에 이른다. 한편 올들어 지난 9월까지 이건희 회장과 윤종용 부회장을 비롯한 삼성전자 등기임원(사외이사 포함) 13명의 1인당 평균보수는 21억8천900만원으로, 직원 평균급여(3천400만원)의 63.6배에 달했다. (서울=연합뉴스) 공병설기자 ko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