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국회에서 열린 '의회 민주주의 확립을 위한 초선의원 대토론회'에선 여야를 막론하고 초선들의 '자성' 목소리가 쏟아졌다. 이해찬 국무총리의 한나라당 '폄하' 발언으로 발생했던 국회 파행 및 대정부 질문 과정에서 나타난 초선 의원들의 '막말 사태'가 토론회 개최의 촉매제 역할을 했다. 열린우리당 장향숙 의원은 "이대로 가면 (의원 임기) 끝까지 갈 수 있을지 의문"이라며 17대 국회에 실망감을 표시한 뒤 "국회의원 4년은 개인,정당의 시간이 아니라 국민에게 위임받은 시간이기 때문에 파행으로 국회 본청을 비워선 안된다"고 강조했다. 최성 의원은 "일부 초선의원들이 '정신적 폴포트 정권' '주사파 집단' 등 용어를 써가며 인격모독적 정치공세를 주도,국민적 여망에 대한 배신행위를 저질렀다"며 자성을 촉구했다. 한나라당 배일도 의원은 "17대 국회는 초장부터 원구성 지연,이 총리 발언에 따른 국회파행 등 구태를 반복함으로써 실망을 안겨줬다"며 "철저한 자기반성을 통해 새 국회상을 정립하는 데 초선들이 앞장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민주노동당 조승수 의원은 "초선들이 정치 개혁을 실천하지 않으면 '퇴출대상의 구태정치인'으로 전락할 것"이라며 국회 개혁에 초선들이 앞장서 줄 것을 촉구했다. 민주당 손봉숙 의원은 "대정부 질문은 구태를 넘어 추태를 보여줬다"고 반성했다. 이날 토론회를 주도한 열린우리당 최성,한나라당 고진화,민주노동당 심상정 의원 등은 내달 중 '국회개혁 초선연대(가칭)'를 구성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홍영식 기자 y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