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화 약세에 가속도가 붙고 있다. 23일 런던 외환시장에서 유로-달러 환율은 1.3092달러까지 치솟아 지난주 기록한 1.3074달러를 훌쩍 넘어섰다. 유로화는 2개월 전만해도 1.20달러에 거래됐으나 달러화 약세 기조를 타고 급격히 절상되고 있어 수출이 주도하고 있는 유럽 경제 회복에 타격을 줄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유로화는 1999년 도입 이래 2000년 10월 0.82달러로 저점을 찍은 뒤 상승세로돌아서 지금까지 60% 가까이 절상됐다. 전문가들은 미국 행정부가 적극적인 시장개입 의사를 밝히지 않고 있는데다 주말 베를린에서 열린 20개국(G20) 재무장관 회의에서도 구체적인 언급이 없어 달러화의 약세 기조가 계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달러는 유로에 대해 최대 1.35달러까지 추락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런던=연합뉴스) 이창섭 특파원 lc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