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월 북한의 대(對)중국 무연탄 수출량이118만여t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두 배를 웃돈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코트라(KOTRA)는 "올 들어 중국의 에너지 부족 현상이 심화되면서 북한산무연탄의 대중 수출이 급격히 증가했다"고 밝혔다. 코트라가 입수한 중국 해관총서(海關總署) 통계에 따르면 2002년과 2003년 1-9월 중국의 북한산 무연탄 수입은 각각 26만여t과 53만여t으로 최근 3년 동안 높은상승세를 보였다. 더욱이 올해 무연탄 가격은 지난해에 비해 47%나 상승해 9개월 동안 북한의 수출액은 3천477만달러(약 370억원)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1천84만달러(약 115억원)의 3배가 넘는 액수이다. 코트라는 이러한 무연탄 수출 급증이 국제유가 상승, 대체연료 수요증가, 중국의 에너지 수급 불균형 등에 기인한다고 분석했다. 베이징 무역관은 특히 올해 중국의 석탄 부족분은 2-3천만t에 달해 10% 이상의가격상승을 보일 것이며 조만간 북부지역의 수요증가로 인해 추가 가격상승이 예상된다고 전했다. 코트라는 또 북한산 무연탄은 주로 중국산 육류 및 생필품과 교환되며 랴오닝(遼寧)성 펑청(鳳城)ㆍ번시(本溪)ㆍ둥강(東港), 지린성(吉林) 퉁화(通化) 등지의 철강ㆍ화학공장으로 공급된다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함보현 기자 hanarmdri@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