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농구(NBA) 사상 선수가 팬을 구타한 최악의 사태와관련해 최고의 중징계가 내려졌다. NBA사무국은 20일 (이하 한국시간) 인디애나 페이서스-디트로이트 피스톤스 경기 중 발생한 폭력사태와 관련해 주동자인 론 아테스트(인디애나)에게 잔여경기 출장 정지 등 가담 선수 9명에게 모두 143경기 출전을 금지하는 리그 사상 최고 수위의 징계를 22일 결정했다. 올 시즌 힙합 음반을 낸다고 경기까지 빼먹는 등 기행을 일삼았던 아테스트는이로써 시즌 잔여 경기 출장을 정지당한 첫 NBA선수라는 오명까지 뒤집어썼다. 아테스트의 폭력 행위에 동조한 팀 동료 스티븐 잭슨은 30경기, 저메인 오닐은25경기 그리고 이번 사태의 원인을 제공한 디트로이트의 벤 월러스는 6경기를 출장정지당했다. 또 인디애나의 앤서니 존슨과 레지 밀러는 각각 5경기와 1경기, 디트로이트의천시 빌럽스, 엘든 캠블, 데릭 콜먼도 1경기씩 출장할 수 없게 됐다. 특히 이들은 출전 정지 기간에 급료도 받지 못해 재정적으로도 큰 손실을 입게됐다. 더구나 동부콘퍼런스에서 상승세를 보였던 인디애나는 이제 겨우 10경기 밖에치르지 않은 데다 아테스트 등 주전급들이 대거 중징계를 당하는 바람에 전력에 큰구멍이 생겼다. 가장 최근에 경기 도중 팬과 주먹다짐을 벌인 선수는 지난 95년 2월 버논 맥스웰(휴스턴 로키스)로 당시 10경기 출장정지에 2만달러의 벌금을 물었다. 이번 사태는 20일 인디애나-디트로이전에서 아테스트가 종료 45초를 남기고 월러스와 몸싸움을 벌이다 관중의 물병에 맞은 뒤 관중석에 뛰어들어 팬들에게 주먹을휘두르다 발생했다. (뉴욕 AP=연합뉴스) president2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