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지역 고등학교들이 수능 부정행위에 자신의 학교 학생이 연루돼 있는지를 알아보느라 안간힘을 쓰고 있다. 휴일인 21일인 데도 일부 학교의 교장이나 교사들은 학교에 나와 경찰에 아는 학생들이 있는지를 파악하느라 진땀을 빼고 있다. 수능 부정행위에 가담한 광주지역 고교생들이 경찰에 확인된 숫자만 무려 90명에 달한 것으로 알려져 1-2명 정도는 자신의 학교 학생이 포함됐을 가능성이 높기때문이다. 그러나 경찰이 이 사건의 반향에 크게 놀라 일체의 정보를 외부에 유출하지 않고 입단속을 강하게 하고 있어 일선 학교에서는 발만 동동 구르고 있다. 사회적 파장이 워낙 커 부정행위에 학교 이름이 언급될 경우 학교 이미지가 큰 훼손을 받는 것은 물론 부정행위와 관련된 특별감사까지 받게 되기 때문이다. 사건이 확대될 경우 해당학교 교장이나 감독관으로 나섰던 교사들까지 인사상불이익을 받을 수도 있어 학교로서는 긴장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다. 한 고등학교 교장은 "아는 인맥을 통해 우리 학교 학생들이 있는지 확인한 결과없다는 답을 받았는데 다른 쪽에서는 있다고 해 난감한 상태"라며 "백방으로 알아보고 있지만 확실히 알 수 없어 답답하다"고 곤혹스러워 했다. (광주=연합뉴스) 여운창 기자 bett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