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지역이 수입차 시장의 새로운 황금상권으로급부상하고 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수입차의 경우 지금까지는 주로 서울 강남지역이 소비의 중심지였으나 최근 신도시를 중심으로 한 경기지역 인구가 급속히 늘어나면서 이 지역의 수입차 판매율이 급증하는 추세다. 지난해의 경우 서울지역 수입차 판매대수는 총 1만606대로 전체 시장의 54.5%를차지한 반면 경기지역의 판매대수는 3천761대에 그쳐 시장점유율도 19.3%에 불과했다. 그러나 올 1-10월 수입차 판매대수를 보면 서울지역이 8천268대를 기록, 지난해보다 10%포인트 이상 떨어진 43.9%의 점유율을 보인 반면 경기지역에서는 6천243대(33.2%)가 팔려 점유율이 급신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 동기(1-10월)와 비교하면 서울지역의 판매대수(8천611대→8천268대)는 3.9% 줄어든 반면 경기지역(3천191대→6천243대)은 무려 95.6% 늘어났다. 경기지역에서의 수입차 판매대수는 지난 2000년 225대(5.1%), 2001년 661대(8.5%), 2002년 1천848대(11.5%), 2003년 3천761대(19.3%), 2004년(1-10월) 6천243대(33.2%) 등으로 매년 급속히 증가하는 추세다. 업계 전문가들은 최근 분당과 평촌, 중동, 일산 등 신도시를 중심으로 한 경기지역 인구가 급속히 늘어나고 있는 데다 구매력 높은 서울지역 거주자들이 이들 신도시로 이주하는 경우가 많아 이같은 현상이 발생하는 것으로 분석했다. 이같은 추세에 따라 BMW, 렉서스, 벤츠, 혼다, 볼보, 포드, GM 등 주요 수입차업체들은 최근 경쟁적으로 분당을 위시한 경기지역에 전시장을 개장했거나 개장할계획인 등 새로운 황금상권으로 부상한 이 지역 공략을 본격화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구매력 높은 소비자들이 많이 사는 분당을 위시한 경기지역이수입차 시장의 새로운 `황금상권'으로 급부상하고 있다"면서 "주요 수입차 업체들이경기지역에 앞다퉈 전시장을 개장하면서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정 열기자 passi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