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돌리자 라이스 미국 국무장관 지명자는향후 4년간 미국-인도 관계를 더욱 확대할 수 있기를 원한다고 19일 말했다. 인도 외무부는 이날 성명에서 나트와르 싱 외무장관이 전날 전화를 걸어 "양국관계의 추가적인 확대를 원한다"고 말한 데 대해 라이스가 "나 역시 이미 `위대한'양국간의 관계를 4년간 더욱 강화할 수 있기를 원한다"고 대답했다고 밝혔다. 인도 언론은 이와 관련, 라이스가 인도와의 냉랭한 관계를 감수하더라도 파키스탄과의 유대를 강화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을 갖고 있었던 콜린 파월 장관보다 인도에대해 상대적으로 우호적인 시각을 갖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고 분석했다. 서남아시아 전문가인 조지아 대학의 아누팜 스리바스타바 교수는 "국제무대에서라이스의 위상이나 영향력은 다소 의심스런 부분이 있더라도 서남아 정책에 관한 한기술강국인 인도와 강한 협력관계를 구축해야 한다는 조지 부시 대통령의 신념을 라이스가 공유하고 있다"면서 미국과 인도의 향후 관계를 낙관했다. 라이스는 J.N. 딕시트 인도 국가안보보좌관과 비교적 친밀한 관계를 유지하고있으며, 그동안 양국간의 쟁점을 원만하게 조정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미 국무부의 관료주의로 인해 난항을 겪었던 인도-미국간 전략적 협력관계추진방안(NSSP)을 관철시키는데 라이스가 상당한 역할을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타임스 오브 인디아는 파월이 외교 사령탑을 맡았던 지난 4년간 아주 짧았던 순간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구름이 드리워져 있었던 양국간의 외교관계가 라이스의 국무장관 지명으로 비로소 햇빛을 보게 됐다고 분석했다. (뉴델리=연합뉴스) 정규득 특파원 wolf85@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