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경기 활성화와 주식 시장 진작을 위해 정부가 연기금의 투자 확대를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주무 부처인 보건복지부의 김근태 장관이 반대 의사를 밝혀 파문이 일고 있습니다. 연기금 주식 투자 확대의 근거가 될 기금관리기본법 개정안도 다시 발목을 잡힌 꼴입니다. 박 재성 기잡니다. (기자) 콩 볶다가 가마솥을 깰 수는 없다. 오늘 아침 보건복지부 홈페이지에 김근태 장관이 올린 국민여러분께 드리는 글의 최종 결론입니다. 경기 회복이나 이를 위한 뉴딜 정책 등은 반드시 필요하지만 그렇다고 알토란 같은 국민의 적금을 함부로 쓸수는 없다는 주장입니다. 대형 사회시설 투자 등 논란이 많은 투자는 안정성이 최우선이라는 의견도 덧붙였습니다. 국민연금의 투자 확대가 기금운영위원회의 공식적인 논의를 거치지 않았다고 지적하는 대목에서는 유감스런 감정도 묻어납니다. 주무 부처 장관에다 여권 실세로 꼽히는 김근태 장관이 정면으로 반대하고 나서면서 한나라당과 민주노동당 등 야당의 반대로 가뜩이나 궁지에 몰린 정부 여당은 더욱 난처한 처지에 빠졌습니다. 더욱이 18일 공정거래법 개정안을 사실상 여당 단독으로 처리한 터라 더욱 부담이 큽니다. 기금관리기본법이 개정될 경우 연기금이 추가로 주식에 투자할 수 있는 돈은 최대 69조원으로 추산되고 있습니다. 표류 위기에 처한 연기금법 개정안. 증시를 바라보던 수십조원의 자금이 다시 꽁꽁 묶이는 위기에 처했습니다. 8월 이후 주식시장의 최대 매수세력이 연기금이라는 점에서 투자자들로서는 더욱 안타까움을 낳고 있습니다. 와우티브이 뉴스 박 재성입니다. 박재성기자 jspark@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