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민들이 전국 대도시 중 가장 비싼 쓰레기수거비를 부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부산시가 사무행정 감사를 앞두고 시의회에 제출한 `종량제봉투 가격비교'자료에 따르면 부산의 쓰레기봉투 가격이 거의 모든 종류에서 서울과 타 광역시보다배 이상 비싸다. 5ℓ짜리의 경우 부산시의 최저가격은 120원(기장군), 최고가격은 270원(해운대구)으로 서울의 70원과 120원, 울산의 70원과 100원에 비해서는 배 이상 비싸다. 또 대구와 광주(일률적으로 120원), 인천(최저 120원, 최고 160원), 대전(최저100원, 최고 110원)보다는 50%이상 비싸다. 10ℓ짜리는 최저가격(기장군 240원)을 기준으로 서울.인천.울산(각 140원)보다는 무려 100원이나 비싸며 최고가격(해운대구 470원)을 비교했을 때는 대전.울산(각220원)과 서울(230원)의 배를 넘는다. 30ℓ짜리 역시 가장 싼 기장군(700원)이 서울의 최저가격(390원)보다 배 가까이비싸고 최고 가격(해운대구 1천400원) 비교에서도 서울(700원)과 광주(710원),대구(640원)의 배에 달했다. 50,75,100ℓ짜리 등 대용량 봉투도 부산은 최저가격만 광주보다 20~30원 쌀 뿐최고가격(부산진구)에서는 서울 등 다른 대도시보다 적게는 40%, 많게는 100%이상비싼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부산은 자치구ㆍ군간 봉투가격도 차이가 매우 크다. 3ℓ(최고 북구 180원, 최저 기장군 80원)와 5ℓ(최고 해운대구 270원,최저 기장군 120원), 30ℓ(최고 해운대구 1천400원, 최저 기장군 700원) 등은 자치구ㆍ군 사이에 배나 차이가 나고 다른 용량의 종량제 봉투가격도 가장 비싼 곳과 싼 곳의 차이가 50%를 넘는다. 부산시 관계자는 "부산은 고지대와 청소차가 진입할 수 없는 곳이 많아 도로여건이 나쁘고 매립장까지 거리가 먼데다 자치구ㆍ군의 재정상태가 서울 등에 비해 상대적으로 열악한 것이 쓰레기 봉투값이 비싼 주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부산=연합뉴스) 이영희 기자 lyh9502@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