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MS)는 자사 컴퓨터운영체계(OS)인윈도의 경쟁자로 떠오른 리눅스를 사용하는 아시아 각국 정부에 대해 향후 저작권소송에 직면할 수 있다고 18일 경고했다. 스티브 발머 MS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싱가포르에서 열린 아시아정부지도자포럼에서 리눅스가 228건의 각종 특허를 침해하고 있다는 내용의 최근 보고서를 소개하면서 세계무역기구(WTO)에 가입한 국가라면 언젠가는 누군가에 의해 지적재산권침해소송을 당할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발머는 이어 자사 제품에 대한 의존도 심화가 결국 보안상 문제를 야기할 것이라는 아시아 일부 국가의 우려는 과장된 것이라면서 "우리의 소프트웨어가 누가 만든 것인지조차 모르는 오픈-소스 소프트웨어보다 훨씬 안전하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아시아 지역에서는 싱가포르 국방부가 지난달 2만대의 퍼스널컴퓨터(PC) OS를윈도에서 리눅스로 전환했으며 한국과 일본, 중국도 리눅스로 운영되는 장비를 공동개발키로 합의하는 등 리눅스 사용이 확대되고 있다. 이와 관련, 오픈소스리스크매니지먼트그룹은 올해 초 리눅스에 대한 지적재산권주장이 제기될 가능성이 있으며 이 경우 사용자들도 소송대상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으며 실제 소송사례도 이미 나타났다. 소프트웨어 개발업체인 SCO 그룹은 리눅스가 유닉스 소프트웨어에 기반하고 있다고 주장하면서 IBM 등을 상대로 이미 소송을 진행하고 있다. (싱가포르 로이터=연합뉴스) kp@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