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T-LCD(초박막액정표시장치) 패널 가격이 공급과잉 때는 하락 폭이 갈수록 커지는 반면 공급부족 때는 상승 폭이 점점 줄고 있는것으로 분석됐다. LG경제연구원 최정덕 선임연구원은 18일 펴낸 보고서에서 98년부터 올 3.4분기까지 LCD 패널 수급상황과 가격변동 추이를 분석한 결과 이렇게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 기간 공급과잉 현상이 나타난 시기는 4차례인데 이 때마다 가격 하락이 나타났고, 첫번째 공급과잉 시점의 하락 폭을 `-A'라고 할 때 가격 하락 폭은 시간이 지나면서 `-1.8A', `-2.1A', `-2.5A'로 커진 것으로 파악됐다. 반면 공급이 부족했던 99년초의 패널가격 상승 폭을 `B'라고 할 때 이후 공급부족시 가격상승 폭은 `0.64B', 0.04B'로 점차 작아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공급과잉이 거듭될수록 과잉 폭은 줄어들지만 패널가격의 하락 폭은 점차 늘어나고 있으며, 공급부족률이 하락함에 따라 가격 증가세도 둔화돼, 급격한 수요증가없이 공급과잉이 예상되는 2005년에는 수익성이 올해보다 낮아질 것으로 최 선임연구원은 분석했다. 그는 "국내기업들이 수익성을 확보하려면 궁극적으로는 대만기업들을 산업에서몰아내 과점 체제를 만드는 게 유리할 것"이라면서 "하지만 LCD TV 수요가 촉발되는시점까지는 대만기업과의 연계를 통해 시장 크기를 키워 시장지배력을 높일 필요가있다"고 지적했다. (서울=연합뉴스) 공병설기자 ko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