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공단이 내년에 수출 300억달러 시대를 열것으로 보인다. 17일 경북 구미시에 따르면 지난 10월중 구미국가산업단지 수출액은 세관통관기준 23억7천800만달러로 월 수출실적으로는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 이같은 실적에 힘입어 올들어 지난 달까지 구미산업단지 수출은 모두 228억3천600만달러로 나타났다. 이는 작년 한해 동안 수출액 205억6천600만달러를 11%나 웃도는 것이다. 이처럼 구미공단의 수출실적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것은 전기ㆍ전자, 휴대폰,기계류와 같은 첨단IT 제품 수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무려 15%이상 늘어났기 때문으로 풀이됐다. 이에 따라 구미공단은 올해 목표한 수출 230억달러를 거의 두 달이나 앞당겨 달성했다고 할 수 있다. 이런 추세라면 올 연말까지 수출 270억달러는 무난히 올릴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내년에도 수출 신장세가 이어질 경우 300억달러 시대에 무난히 돌입할것으로 구미시는 예상하고 있다. 우리 나라 수출산업의 한 축을 맡고 있는 구미공단은 1971년에 수출 800만달러를 시작으로 1975년 1억달러, 1981년 10억달러, 1991년에는 50억달러를 돌파했다. 이어 1996년에 100억달러 수출 시대를 활짝 연 뒤 8년만인 지난해는 200억달러를 넘어서는 기록을 낳았다. 이에 따라 2005년에 300억달러에 진입하면 첫 수출후 34년만에 규모로 3천750배에 이르는 고도성장을 이룩하게 된다. 구미산업단지는 1∼3공단과 조성중인 4공단으로 이뤄져 있고 4공단에는 외국 기업들이 대거 투자하면서 LCD장비와 IT신소재, 자동차부품 등 성장 유망산업이 포진하게 된다. 구미시 관계자는 "구미공단은 수출액은 물론 수출품목에서도 국내산업을 선도하고 있다"며 "내년에도 올해처럼 수출 성장세가 계속되면 대망의 수출 300억달러 시대로 접어들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구미=연합뉴스) 김효중 기자 kimhj@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