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시험이 17일 치러지면서 출제위원단 6백45명도 제5교시 시험이 시작된 지 10분이 지난 이날 오후 5시45분께 한달여 간의 감금생활에서 해방됐다. 또 경기도 성남시 대한교과서㈜에 마련된 수능시험 인쇄본부 요원 1백74명도 이날 보름 간의 합숙생활을 끝냈다. 출제위원단은 출제위원장단 10명과 출제위원 2백23명(교수 1백39명,고교교사 83명,기타 1명),검토위원 1백80명,관리·출제 보조요원·경찰 1백79명,기획·평가위원 53명 등 모두 6백45명으로 구성됐다. 출제·검토위원들은 강원도 모처에서 지난달 14일부터 합숙에 들어가 이날 오후까지 35일 간 외부와 접촉이 모두 차단된 상태로 수천권의 교과서와 참고서,문제집을 토대로 '문제 만들기'에만 몰두했다. 보안유지를 위해 출제위원장과 인쇄본부장간 핫라인을 뺀 외부전화는 철저히 통제됐고 일반위원들의 전화통화는 위원장의 허락을 받은 뒤 경찰관 입회 아래 관리요원들이 대신했고 통화내용까지 모두 녹음됐다. 송형석 기자 clic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