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아복 업체들이 겨울 시장에서 신소재를 이용한제품을 잇따라 내놓으며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이들 업체들은 신제품이 가격면에서 일반 제품보다 20∼30% 정도 비싸지만 최근불고 있는 `웰빙 열풍'에 힘입어 매출 신장을 기대하고 있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에프이의 유아복 브랜드 `해피랜드'는 은(銀)이 함유된 은사(銀絲)로 만든 아동용 내의를 출시해 소비자들을 유혹하고 있다. 회사측은 은사제품이 겨울철에 몸에서 나오는 원적외선을 몸안으로 복사시켜 일반 원단에 비해 온도를 2.8℃ 높이는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같은 회사의 브랜드 `프리미에쥬르'도 최근 은사로 만든 카시트, 이불류, 목욕가운, 수건, 칫솔, 유아용 마스크 등 10여가지의 신제품을 선보였다. `압소바'는 미항공우주국(NASA)에서 개발한 `아웃래스트(Outlast)'라는 원단을유모차의 시트에 부착해 겨울철 외출 시 유아의 피부가 적정온도를 유지할 수 있는기능을 추가했다. 이에프이 관계자는 "신소재를 이용한 아이템은 전체의 10%에 불과하지만 매출비중은 50%에 이를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고 말했다. 보령메디앙스는 콩섬유 소재로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이 회사의 브랜드 `타티네 쇼콜라'는 콩섬유를 소재로 내의 뿐 아니라 유아용이불, 베개, 턱받이, 유모차 시트를 제작해 보온성과 피부 보호에 큰 효과가 있다고홍보하고 있다. 보령메디앙스 관계자는 "콩섬유 제품은 일반 제품보다 비싸지만 올해 3분기까지총140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며 "겨울이 되면 매출은 더욱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밖에 `모아베이비'는 소비자들이 최근 조류독감의 영향으로 동물성 섬유 제품을 기피하는 경향을 보이자 종전 오리털 대신 마이크로 섬유를 이용한 `웰론 점퍼'를 개발했다. 모아베이비는 "이 신제품은 오리털점퍼와 동일한 보온 효과를 내면서도 변색이나 냄새, 털빠짐 현상이 없고 민감성 피부나 털 알레르기가 있는 유아들도 안심하고입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한 집에 한 자녀를 둔 가정이 늘어난데다 유아의 건강을생각하는 소비자가 많아 지면서 가격이 비싼 `프리미엄 제품'을 찾는 경향이 더욱두드러지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최태용기자 ct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