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백악관 앞에서 15일 오후 2시께(현지시간) 한 남자가 "알라"를 외치며 자신의 몸에 불을 질러 분신자살을 기도했다고 미언론이 전했다. CBS뉴스와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턱수염을 기른 이 남자는 분신자살을 기도한 직후 백악관 경비원들에게 신속히 제압돼 오른 손에 경미한 화상을 입는데 그친것으로 알려졌다. 로이터 통신 기자는 이 사람이 백악관 앞 펜실베이니아 애비뉴의 경호팀 초소근처에서 경비원들에게 서류용 사각봉투를 건네주려는 것을 목격했다고 말했다. 그 직후 경비초소 근처에서 연기가 발생했으며 경비원 두명이 이 남자를 땅바닥에 넘어뜨리고 다른 경비원이 그의 주변에 붙은 불을 껐다고 로이터는 보도했다. 이 불로 그 남자의 서류가방과 코트가 불에 탔으며 이 남자는 오른 손에 화상을입은 채 "알라"를 외쳤다는 것이다. 이 지역은 신속히 차단되고 소방차와 앰뷸런스가 도착하는 것이 목격됐다. 백악관이나 경호팀은 이 사건에 대해 아무런 발표를 하지 않고 있다. 분신자살을 기도한 남자의 신원도 밝혀지지 않았다. (워싱턴=연합뉴스) 김대영 특파원 kd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