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리 코스토프 마케도니아 총리가 15일 집권 연정에 참여하고 있는 알바니아계 정당과의 갈등 끝에 사임을 표명했다. 지난 5월 총리에 취임한 코스토프는 이날 의회에 사표를 제출하면서 "연정내에파벌주의와 부패를 추구하는 세력이 있다"며 집권 연정 파트너인 알바니아통합동맹측을 비난했다. 그의 사임이 확정되기 위해서는 의회의 승인절차를 거쳐야 한다. 코스토프의 사임 표명은 마케도니아내 소수민족인 알바니아계에 자치권을 허용하는 법에 대한 반대 여부를 묻는 국민투표가 저조한 투표율로 인해 무효처리된 이래 일주일만에 나온 것이다. 현지 언론은 그가 정부내 알바니아 출신 각료 임명과 관련해 영향력을 전혀 행사하지 못하는 현실에 불만을 갖고 있는 것으로 관측했다. 마케도니아는 지난 2001년 정부군과 알바니아계 반군이 평화협정을 체결, 연정을 구성했으며 특히 평화협정엔 알바니아인 인구 비율 만큼 알바니아인들이 각료로참여하도록 돼있다. 이후 알바니아인 각료 임명 과정에선 알바니아통합동맹이 전권을 행사해왔다. 한편 그의 사의 표명은 마케도니아 집권세력내 갈등을 유발, 발칸 지역에 긴장을 불러올 수도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스코페 AP=연합뉴스) mincho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