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김장철을 앞두고 무와 배추 등 김장채소 가격의 폭락이 우려되고 있다. 15일 전북도에 따르면 가을 무와 배추의 생산량이 지난해보다 늘었으나 김치 냉장고의 보급확대와 다양한 채소류 섭취 확산, 중국산 김치 수입량 증가 등으로 가격이 크게 떨어질 것이란 우려가 높다. 올해 전북도내 김장용 무와 배추의 재배면적은 2천848㏊와 1천649㏊로 작년에 비해 5.7%와 13%가 늘어 이달 초 도매가격이 지난해의 50-60%에 그치는 등 벌써부터 폭락조짐을 보이고 있다. 또한 지난 한 해 2만8천707t에 그쳤던 국내 김치 수입량이 올해 10월까지만 해도 5만7천t으로 배 가까이 증가해 가격 하락을 부채질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따라 전북도와 농협은 이날 가을 무.배추 수급안정 대책을 내놓았다. 도는 도민들을 상대로 `김장 일찍담그기'와 `10% 더담그기' 운동을 펴 나가기로 했으며 농협은 그동안 계약재배를 해온 116만㎡ 면적의 무와 배추를 폐기처분해 시중 공급량을 줄이기로 했다. 도 관계자는 "김장 채소의 공급과잉은 양호한 기상여건으로 가을채소의 작황이 좋았던 데다 여름 무.배추 가격이 비싸 농가들이 가을 무.배추를 앞다퉈 심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전주=연합뉴스) 임 청 기자 lc2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