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산업은행은 법정관리기업인 동해펄프 매각과 관련해 경남기업,태광실업,미국 목재회사인 GD그룹 등 3개 업체로부터 인수제안서를 접수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매각 대상은 산업은행이 보유 중인 4백90만주(지분율 51.4%) 가운데 3백81만6천주(40%) 이상이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내년 3월까지 법정관리를 탈피하지 못할 경우 거래소에서 퇴출되는 만큼 매각절차를 서두를 계획"이라며 "다만 매각작업에 차질이 생길 경우 산업은행과 법원 3자간 채무재조정에 의한 독자생존의 가능성도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남기업은 지난 10월 국내 중견 건설회사인 대아건설과 합병,시공능력에서 15위권을 기록하고 있는 아파트 전문건설회사다. 태광실업은 부산에 위치한 수출용 신발제조업체다. 동해펄프는 지난해 말부터 두 차례에 걸쳐 공개매각을 추진했으나 막판에 우선협상대상자와 인수가격 등에서 이견을 드러내 무산됐었다. 이 회사는 올 상반기까지 1천51억원 매출에 14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임상택 기자 lim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