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왕절개 분만율이 좀처럼 줄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지난해 제왕절개분만 실태를 조사한 결과 제왕절개분만율이 상ㆍ하반기 각각 38.6%, 38.5%를 기록했다. 지난 2001년 40.5%, 2002년 39.3%에 비해 큰 차이가 없는 셈이다. 이같은 수치는 WHO(세계보건기구) 권고치인 5-15%와 비교할 때 월등히 높으며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회원국중에서 최고치이다. 미국의 경우 2002년 26% 정도이며유럽국가들은 평균 15% 수준이다. 평가원 관계자는 "고령임신이 늘었고 의료분쟁조정제도 미비에 따른 방어적 진료가 여전하다"면서 "자연분만 때의 위험도나 의료진의 집중적인 노력에 비해 수가보상이 미흡해 제왕절개분만율이 여전히 높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초회 제왕절개분만율의 경우도 2001년 27.2%에서 2002년 26.9%로, 지난해 하반기에는 25.4%로 매년 조금씩 떨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연합뉴스) 황정욱기자 hjw@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