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뉴욕증시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금리인상 결정후 반짝 상승세를 보였으나 곧 반락해 주요 지수들이 모두 하락한 채 마감됐다. 잠정집계에 따르면 나스닥 종합지수는 8.77 포인트 (0.43%) 내린 2,034.56으로 장을 마쳤다. 다우존스 산업평균 지수는 0.90 포인트 (0.01%) 하락한 10,385.50을,스탠더드 앤드 푸어스 (S&P) 500 지수는 1.17 포인트 (0.10%) 빠진 1,162.91을 각각 기록했다. FOMC 회의후 예상대로 0.25% 포인트의 기준금리 인상과 함께 미국 경제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성명이 발표되면서 하락권을 맴돌던 나스닥 지수까지 반등했으나 이후 FOMC 성명에 새로운 내용이 없다는 분석과 앞으로도 금리인상이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으면서 주요 지수는 다시 약세로 돌아섰다. 증시 분석가들은 최근 투자자들의 주된 관심사였던 FOMC 회의가 끝난만큼 앞으로는 기업 동향과 경제 지표들에 따라 주가가 좌우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전날 장 종료후 평범한 실적과 함께 시원찮은 사업전망을 내놓은 네트워크 장비업체 시스코 시스템스는 6.63%나 하락하면서 나스닥 지수 약세의 주된 원인이 됐다. 제약업체 화이자는 진통제 벡스트라의 심장 부작용에 대한 뉴욕 타임스의 보도에 영향을 받아 1.86% 하락했으나 경쟁업체 머크는 1.58% 상승했다. 델(-1.55%)과 휴렛 패커드(-3.71%)는 UBS가 투자의견을 하향조정한 후 동반 약세를 나타냈다. 모건 스탠리가 반도체 장비업종에 대한 투자의견을 하향조정하면서 반도체 관련종목들도 전반적으로 부진했다. 인텔은 0.95% 내렸고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2.41% 빠졌다. CIBC 월드 마케츠가 긍정적인 실적전망을 내놓은 연예ㆍ미디어업체 월트 디즈니는 약세장 속에서도 1.48% 상승했다. 거래소 15억1천만주, 나스닥 18억5천만주의 거래량을 기록한 가운데 상승종목수와 하락종목 수의 분포는 거래소가 1천961개 종목(56%) 대 1천374개 종목(39%),나스닥이 1천650개 종목(50%) 대 1천426개 종목(43%) 으로 모두 상승종목 수가 더많아 지수 하락과는 대조를 보였다. (뉴욕=연합뉴스) 추왕훈 특파원 cwhyn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