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내 대학 유학생이 2003∼2004학년도에 2.4% 감소, 지난 30년만에 첫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고 로스앤젤레스 타임스가 10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뉴욕에 본부를 둔 비영리 교육ㆍ문화교류 단체인 국제교육재단(IIE)의 통계를 인용, 2003∼2004학년도 미 전역 대학에 등록한 외국인 학생은 57만2천509명으로 지난 1971∼1972학년도 이후 처음으로 줄어들었다고 전했다. 유학생 감소는 9.11 테러 이후 강화된 미국의 비자정책이 더 이상 외국학생들을 환영하지 않는 데다 외국의 대학들과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것도 원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외국출신 학생 등록이 감소하고 있는 상황에서도 캘리포니아 남부 사립명문 남가주대(USC)는 전년 학년도보다 6% 증가한 6천647명이 등록, 뉴욕 컬럼비아대(5천362명), 퍼듀대 메인캠퍼스(5천94명), 뉴욕대(5천70명)를 제치고 1위를 차지해 3년 연속 가장 많은 유학생을 확보한 대학으로 뽑혔다. USC의 이같은 숫자는 학부와 석ㆍ박사과정, 영어연수프로그램 등록학생을 모두포함한 것으로 USC 전체 등록학생의 21%를 차지한다. LA 캘리포니아대(UCLA)는 4천320명으로 9위였다. 한편 IIF통계에 따르면 가장 많은 유학생을 보내는 나라는 인도였고 중국, 한국,일본이 뒤를 이었다.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김용윤 특파원 yy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