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구 현대·기아자동차 회장이 완공을 눈 앞에 두고 있는 미국 앨라배마공장을 최종 점검하기 위해 10일 출국했다. 정 회장은 앨라배마공장을 방문,시험생산 중인 신형 쏘나타 생산라인을 살펴보고 근로자들을 독려할 예정이다. 회사 관계자는 "앨라배마공장은 미국시장 공략의 핵심 거점"이라며 "정 회장은 내년 3월 양산을 앞두고 차질없는 마무리 공사와 함께 높은 품질 수준을 확보할 것을 주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난 2002년 4월 착공된 앨라배마공장은 2년2개월여만에 조립라인 공사를 마무리하고 지난 6월부터 신형 쏘나타를 시험 생산하고 있다. 연산 30만대 규모의 이 공장은 내년 3월 쏘나타 양산에 이어 2006년초부터는 싼타페 후속 모델도 생산할 예정이다. 이 공장에는 자동차 조립라인 외에 각종 테스트를 수행할 수 있는 첨단 설비도 갖춰 향후 미국 시장 공략의 전진기지 역할을 맡게 된다. 정 회장은 또 로스앤젤레스 인근에 위치한 현대모터아메리카(HMA) 본사 및 기아모터아메리카(KMA)에서 각각 북미지역 전략회의를 주재하고 판매증대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정 회장의 이번 방미에는 박정인 현대모비스 회장,최재국 현대차 사장 등 10여명의 그룹 최고 경영진이 수행 중이다. 이심기 기자 s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