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주)의 주가가 급등세를 보이고 있는 이유는 유가상승에도 기인하지만, 소버린의 요란한 주주권 옹호를 위한 표대결에 있다고 영국의 유력경제일간지 파이낸셜 타임즈(FT)가 보도했다. 이 신문은 "SK의 주요주주인 소버린이 SK회장을 교체시키는데는 실패했지만 보유지분 가치는 급등했다"고 전했다. 소버린이 보유한 SK(주) 지분 가치는 18개월 만에 여섯 배인 8억5천만달러로 증가했다. 세계 2위 규모의 정유회사인 SK의 주요주주로서 소버린은 주주로서의 권리를 찾기위해 요란한 표대결을 주장해 왔다고 타임즈는 전했다. 소버린의 이같은 끈질긴 주주권 요구로 SK는 사외이사를 임명하고 이사회 산하에 여러 전문위원회를 신설하는등 투명경영을 하게 됐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또 수익을 못낸 금융서비스업에서 손을 떼기도 했다. 현재 SK의 외국인 지분율은 60%에 달한다. SK는 배임혐의로 유죄선고를 받은 최태원 회장이 여전히 경영을 장악하고 있으며, 취약한 그룹 계열사에 대해 금융지원을 제공할 가능성도 있다고 타임즈는 우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