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최근 해운주의 적대적 M&A가능성에 대한 관심이 높습니다. 특히 현대상선 주식을 골라LNG가 매입한 이후 현대상선의 경영권 방어에 시장의 촉각이 곤두서 있는데요 자세한 내용 한정연 기자로부터 들어보겠습니다. 한정연 기자, 먼저 현대상선 경과내용부터 들어보죠. [기자] 우선 이달 초 현대상선 지분을 5.7% 매입한 외국계 기관이 골라LNG계열로 확인되면서 적대적 M&A 가능성이 대두된 것입니다. 최근 현대상선에 대한 외국인의 공격적 매수가 눈에 띄었는데 이 실체가 드러나면서부터 시장의 이목이 집중되기 시작했습니다. 지난 2일 게버런 트레이딩이라는 외국계 기관이 10월 7일부터 29일까지 장내 매수를 통해 현대상선의 지분을 5.77% 확보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지분매입 목적은 단순투자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이 회사가 최근 대한해운에 대해 적대적 인수합병을 추진했던 노르웨이계 해운사인 골라LNG계열사라는 것이 눈에 띄었습니다. 골라LNG는 최근 대한해운에 대해 적대적 인수합병을 추진하기도 했었기 때문에 관계자들의 촉각이 곤두서게 된 것입니다. [앵커] 그렇다면 적대적 M&A가능성이 실제로 있는 것인가요? [기자]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지만 현대상선의 적대적 인수합병 가능성은 낮은 편이라는게 전문가들의 평가입니다. 오히려 증시전문가들은 게버런이 주가차익 혹은 지분법 평가이익을 목적으로 현대상선 지분을 매입했을 것이라는 의견에 무게가 실리고 있습니다. 게버런은 현대상선의 지분율을 20% 이하로 유지하면서 주가상승을 통한 시세차익을 누릴 수도 있고 20% 이상으로 끌어올려 지분법 평가이익을 거둘 수도 있습니다. 실제로 골라LNG는 지난 상반기 대한해운 지분 21%를 가진 덕분에 1천400만달러 규모의 지분법 평가이익을 거둬들인 바가 있기 때문에 이러한 관측이 나오는 것입니다. 이처럼 골라LNG가 대한해운 사례처럼 시장에 적대적 인수의혹을 퍼뜨린 뒤 주가를 높여 투자수익을 챙길 수 있다는 지적입니다. [앵커] 그러면 현대상선 측에서도 경영권방어에 나서고 있지 않는 상태입니까? [기자] 현대상선도 좌시할수만은 없는 상황입니다. 사실 현대상선의 우호지분은 32% 가량되는 상황에서 외국인 지분율이 단기간에 40%까지 급등했고 골라LNG와 연계된 게버런이 현대상선 주식을 매집한 것 외에도 노르웨이계 스타뱅거사도 지난해 9월부터 현대상선 주식을 꾸준히 사들여 지분율을 6.4% 가까이 확보한 상태이기 때문입니다. 노정익 현대상선 사장은 8일 임원회의에서 M&A가능성에 절대 휩쓸리지 말라는 엄명을 내렸다고 합니다. 지난해 KCC와 분쟁을 겪으면서 회사역량의 상당부분이 경영권 방어에 치우쳤었는데 또 다시 가능성이 높지 않은 해외세력의 M&A가능성에 휩싸이고 싶지 않다는 뜻으로 받아들일 수 있습니다. 한편 오늘 증권가에서는 현대상선 노사장이 경영권 방어차원에서 직원들에게 주식을 250주씩 사라고 엄포했다는 소문이 돌았습니다. 노사장이 직접 직원들에게 이런 말을 했는지 여부는 확인하기 어려웠지만 취재결과 우리사주 모임에서 비공식적으로 현대상선 주식을 매수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결론적으로 현대상선의 적대적M&A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분석되지만 지난해 KCC와의 경영권 분쟁이후 경영권분쟁에 한차례 골머리를 앓았던 현대상선이 소극적인 경영권 방어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한정연기자 jyhan@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