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해운은 지난 3분기에 2천5백44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고 9일 공시했다. 분기 기준으로 사상 최고치다. 이로써 3분기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14.9%,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서는 27.7% 늘어났다고 밝혔다. 이 기간 매출은 1조6천63억원으로 지난 분기보다 1.2% 증가했다. 경상이익은 14.5% 늘어난 2천4백억원,순이익은 16.6% 증가한 1천7백23억원을 기록했다. 회사측은 정기선부문의 운임 회복과 중국특수로 수익성이 크게 좋아졌다고 설명했다. 올들어 9월 말까지 누적 실적은 매출이 작년 같은 기간보다 14% 불어난 4조6천7백43억원,영업이익은 1백30% 증가한 6천3백81억원에 달했다. 순이익은 4천7백89억원으로 1백32% 늘어났다. 덕분에 부채비율은 작년 말 4백50%에서 3백7%로 낮아졌고,순부채비율은 2백95%에서 1백53%로 개선됐다. 지속적인 실적 호전으로 외국인의 매수세가 꾸준히 유입돼 주가도 강세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외국인은 최근 3일간 1백40만여주를 순매수,지분율이 지난 5월 초 22.44%에서 8일 현재 42.40%로 높아졌다. 이와 관련,박정원 한진해운 대표는 "실적이 대폭 호전된 만큼 올해 배당은 작년(액면가 15%)보다 많아질 것"이라고 밝혔다. 또 국내 해운업체에 대한 외국인의 인수·합병(M&A) 시도와 관련,"국내 업체 실적이 큰 폭으로 호전되고 있는 데 따른 현상"이라며 "하지만 한진해운의 경우 5% 이상 보유한 외국인 주주가 없고 우호지분이 확실해 M&A 대상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진해운은 이날 2.39% 오른 2만3천5백50원에 마감됐다. 조주현 기자 fore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