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중공업과 철강, 조선등 중후장대의 기간산업에서 빅뱅이 가시화되고 있습니다. 기업팀 한익재기자가 나왔습니다. 빅뱅이라면 큰 변화를 뜻하는데요 어떤 변화가 예상되고 있습니까? 기자) 중공업, 철강등 산업에서 시장 서열 판도가 달라질 전망입니다. 대우종합기계, 대우정밀, 대우조선해양, 한보철강등 굵직굵직안 M&A건이 올해안에 가닥을 잡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중공업, 철강등을 중심으로 시장 판도에 빅뱅과도 같은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기때문입니다. 대략적으로 보면 두산중공업은 대우종합기계를 인수하는 것은 물론 대우조선해양의 인수까지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중공업분야에서 태풍의 눈으로 급부상하고 있습니다. 현대차는 한보철강을 인수한데 이어 포스코가 독점해왔던 고로사업까지 진출할 계획이라고 밝혀 철강업계 2강시대를 예고하고 있습니다. 앵커) 네 그렇군요. 앞으로 어떤 변화가 예상되는지 분야별로 설명해주시죠? 먼저 중공업분야부터 짚어볼까요? 기자) 조선을 포함한 중공업분야는 현대중공업계열,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등의 서열이었습니다. 현대중공업은 현대미포조선등 중공업 조선계열을 합쳐 올해 12조원의 매출이 예상됩니다. 2위는 삼성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이 비슷한 5조원~6조원대의 매출을 올릴 전망입니다. 두산중공업이 대우종합기계를 인수하게되면 삼성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과 더불이 2위권그룹을 형성할 전망입니다. 국내 중공업 조선 업계가 1강 2중 구도에서 1강 3중의 구도로 변하는 셈입니다. 두산중공업은 대우종합기계외에 대우조선해양의 인수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만약 대우조선해양의 인수에 성공한다면 일약 현대중공업그룹과 국내 중공업분야 패권을 놓고 다투는 구도로 바뀔 전망입니다. 두산은 아직 대우조선해양 인수설과 관련 근거없다고 밝히고 있으나 업계에서는 대우조선해양 인수 시도를 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됩니다. 앵커) 철강분야는 포스코와 현대자동차그룹간 관계가 관심을 모으고 있는데 어떻게 전망하십니까? 기자) 정몽구 현대기아차그룹회장은 최근 고로 투자 강행을 밝혀 국내 유일의 일관제철업체인 포스코에 도전장을 던졌습니다. 현대차그룹이 고로를 건설한다는 것은 일관제철소를 짓겟다는 의미로 국내 유일의 일관제철소였던 포스코의 독점체제가 붕괴되는 것을 의미합니다. 또 국내 철강산업이 장기적으로 '현대철강계열과 포스코'의 2강구도로 전개될 가능성이 높으며 국내 철강 제품 수급에도 엄청난 변화를 초래할 전망입니다. 철광석에서 자동차까지 수직계열화를 이뤄다는 점에서 현대 기아의 자동차 경쟁력향상에도 크게 기여할 전망입니다. 현대는 지난 90년대 초반 고 정주영 명예회장이 고로 건설을 추진하다가 좌절된 적이 있습니다. 앵커) 현대차그룹이 포스코를 위협할정도입니까? 현자차그룹의 잠재력은 어디서 나오는 것입니까? 기자) 업계에서는 범 현대그룹을 놓고 보면 현대자동차, 기아차, 현대중공업, 현대미포조선등 국내 최대 철강수요조직의 잠재력을 갖추고 있어 한보철강의 인수가 '현대 철강신화'로 이어질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현대차그룹이 자본력이 있을 뿐만 아니라 자체 수요까지 아울러 갖추고 있어 세계 최고의 경쟁력을 갖춘 포스코조차 신경을 쓰지 않을 수 없다는 것입니다. 앵커) 철강,조선등 하나같이 우리나라가 세계 최고의 경쟁력을 갖고 있는 분야에서 이같은 변화가 일어나고 있네요, 기자) 그렇습니다. 최근 철강 , 조선, 중공업분야가 모두 승승장구 잘나가고 있다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중국이 경제개발을 본격화하면서 관련 시장이 급속도로 커지고 있기때문입니다. 그러나 중국의 경쟁사들이 자체 수요를 감당하기시작하면 국내 업체들과 본격적인 경쟁이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이런 점에서 최근의 중공업 빅뱅은 매우 바람직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최근의 세계 철강 및 중공업시장은 규모의 경제가 쉿받침되지 않는다염 아예 경쟁 대열에도 끼지 못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앵커) 중국으로 인해서 호황을 누리고 있지만 중국의 경쟁사도 신경을 쓰지 않을 수 없겠네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중국발 호황이 향후 수년간은 지속되지만 중국 경쟁사의 성장이 항상 예측을 넘어서왔기때문에 미리 준비할 필요가 있습니다. 휴대폰산업의 경우 중국의 시장 예측과 경쟁사들을 간과했기때문에 중견 휴대폰업체들이 연이어 위기를 겪은 것입니다. 철강, 조선, 중공업등 지금 한창 주가를 올리고 있는 업체들도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중국발 쇼크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이라는 점에서 잘나갈대 대응책을 강구할 필요가 있을 것입니다. 앵커) 네, 알겠습니다. 한익재기자 ijhan@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