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보험회사들이 안전한 자산운용에 치중하면서약관대출이 전체 대출의 절반에 육박하고 있다. 9일 생명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대한.교보 등 23개 생보사의 8월말 현재 대출규모는 42조14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시기의 40조5천512억원에 비해 1조4천635억원늘었다. 항목별로는 약관대출과 부동산담보대출은 증가하고 신용대출은 감소하는 추세가계속됐다. 약관대출은 18조8천556억원으로 작년 같은 시기보다 3조2천213억원이 늘면서 전체 대출의 44.9%를 차지했다. 부동산담보대출도 1조4천313억원이 늘면서 전체 대출의 26.8%를 차지한 것으로집계됐다. 그러나 신용대출은 무려 3조1천890억원이 줄면서 전체 대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8.3%에 그쳤다. 신용대출은 지난해 3월까지만 해도 전체 대출의 36.8%를 차지해 약관대출(32.5%)을 앞섰으나 신용불량자가 심각한 사회문제로 떠오르면서 생보사들이 신용대출을 꺼림에 따라 비중이 계속 줄어들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자산을 안전하게 운용하려는 분위기가 조성되면서 신용대출이줄고 약관대출이 증가하는 추세가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유의주기자 yej@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