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우리당 김진표 의원은 8일 "현재와 같이 경제심리가 위축된 상황에서는 재정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진다"면서 "내년 예산은 재정지출을 대폭 확대하는 방향으로 편성해 부족한 내수를 보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이날 오후 사단법인 한국플랜트학회가 한국기술센터에서 개최한 플랜트관련 초청 세미나에 참석, `한국경제에 있어서 플랜트산업의 역할'이라는 주제 발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김 의원은 지난 2003년 우리나라 정부의 재정지출규모는 GDP대비 24.3% 수준으로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평균인 40.7%에 비해 매우 낮은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재정수지의 단기 균형에 집착하기 보다는 중장기적인 재정건전성을유지하면서 단기적으로 재정의 경기대응 기능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재원이 부족할 경우 적자국채 발행을 통해서라도 투자 재원을 마련하고 일자리 창출과 서민경제 활성화, 성장동력산업 육성 등 시급한 부분에 집중 투자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내년 우리 경제는 활력을 회복하고 성장력 강화의 기틀을 마련해야 할중요한 시기라면서 내년 예산의 통합재정수지 적자규모(8.2조원)를 늘려 재정지출을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이어 플랜트 산업은 전후방 산업연관 효과가 높은 고부가가치 산업이라면서 맞춤형 플랜트 수주를 위한 마케팅 강화와 금융.정보지원 확대를 통한 경쟁력 확보, 핵심기자재 기술개발, 개발투자형 수주 전환 등을 통해 플랜트 수출을 지원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기업과 학계, 관계부처 등이 대형 연구개발(R&D)프로젝트를 추진함으로써 부품.소재산업을 육성하고 국내 개발역량이 없는 분야에 대해서는 일본을 비롯한 해외 첨단 부품.소재 기업의 투자를 적극 유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김지훈기자 hoon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