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건스탠리는 오는 11일 열리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한국은행이 기습적으로 금리 인하를 단행, 시장을 놀라게 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없다고 밝혔다. 8일 박천웅 모건스탠리 서울지점 리서치헤드(상무)는 한국전략 보고서에서 "최근의 기업.소비자 신뢰지수 하락과 지속적인 원화 절상은 한국에 금리 인하 환경을조성해주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그러나 한국은행은 이에 대해 지속적으로 부정적태도를 암시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박 상무는 그러나 "우리는 여전히 한국은행이 내수경기 부양을 위해 예기치않은0.25%의 금리 인하 결정을 내려 다시 시장을 놀라게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이경우 증시에는 긍정적 '서프라이즈'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현재 한국의 기간 스프레드(장단기 금리 스프레드)와 주식시장 방향사이에 존재하는 비정상적 괴리는 조만간 기간 스프레드가 더 높아지거나 주가지수가 더 낮아지는 것으로 조정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보통 장단기 스프레드와 주식시장 지수는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나 최근 스프레드가 낮아짐에도 지수는 올라가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데 대한 분석이다. 이에 앞서 지난 2일 모건스탠리의 샤론 램 이코노미스트 등은 보고서에서 "최근통계가 계속 한국은행에 추가적 금리 인하 압력을 가하고 있으나 우리는 아직 인플레이션 압력이 사라졌다고 결론내리기는 이르다고 판단한다"면서 "스태그플레이션 위험을 피하기 위해 한국은행이 이번 회의에서 독립성을 유지하고 가격 안정을 추구하는 현재의 태도를 지킬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해 콜금리 동결에 더 무게를 둔 바 있다. (서울=연합뉴스) 신호경기자 shk999@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