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가 6일로 열흘째 계속되고 있는 파행정국의 해법을 찾지 못한채 대치하고 있는 가운데, 여당이 내주초 단독 국회를 강행하겠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어 파행국회가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될 것으로 보인다. 열린우리당은 "내주까지 파행이 계속되면 더 이상 기다릴 수 없다"며 7일 당.정.청 경제워크숍을 열어 민생행보를 가속화하는 등 단독등원을 위한 정지작업에 나섰고, 한나라당은 "여권의 성의있는 입장 표명이 필요하다"며 오는 8일 국회등원을 거부키로 하는 등 파행이 내주까지 지속될 것임을 예고했다. 우리당 원내지도부는 한나라당에 국회 정상화를 위한 대화를 요구했으나, 한나라당은 "알맹이없는 협상은 불필요하다"며 거부해 주말과 휴일 여야 협상이 이뤄질수 있을지도 불투명한 상태이다. 여야는 주말인 6일 특별한 회의나 행사 일정을 잡지 않은채 상대방의 성의있는 조치와 국회 정상화 노력을 요구하는 등 사실상 신경전으로 일관했다. 우리당 이부영(李富榮) 의장은 연합뉴스와 가진 통화에서 "이제 다음주부터는국민들이 단독으로라도 하라고 하지 않겠느냐"며 단독등원 강행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종걸(李鍾杰) 원내 수석부대표도 "아직 한나라당이 국회 공전을 풀어야 한다는 절박감을 못 느끼고 있고, 국회를 같이 하자는 진지함이 없다"며 "우리당 지도부가 파국을 만들지 않기 위해 지금까지 참아왔는데 이번 주말을 못 버틸 것 같다. 더 이상 한나라당을 기다릴 수는 없다"고 압박했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 이한구(李漢久) 정책위의장은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의 어제 라디오 대담은 좀 무책임하고 비겁한 것 아니냐"며 "전반적으로 여당측이 성의가없고 밀어붙이면 된다는 분위기인데 우선 잘못했다는 것을 확실히 인정해야 한다"고말했다. 임태희(任太熙) 대변인은 "야당을 진정한 국정의 파트너로서 인정하고 그 인식위에 성의있는 조치가 나와야 같이 국정을 논의할 수 있는 것 아니냐"며 여권의 태도 변화를 요구했다. 국회 정상화 전망과 관련, 한나라당 남경필(南景弼) 원내수석부대표는 "다음주 월요일에도 (국회에) 안 들어가는 것은 분명하다"고 밝혔고, 임태희 대변인은 "노대통령이 APEC(아태경제협력체) 정상회의 참석차 출국하는 12일을 넘어갈 수 있다"며 다음주 내내 파행이 이어질 수 있음을 시사했다. (서울=연합뉴스) 맹찬형 류성무기자 mangels@yna.co.kr tjda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