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5일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수반이 사망하더라도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에 대한 정책에는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밝혔다. 리처드 바우처 국무부 대변인은 아라파트가 사망하더라도 미국의 정책은 변하지않을 것이며 미국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양측에 대해 중동평화 로드맵 이행을 요구하는데 계속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바우처 대변인은 "미국은 중동 평화 진전을 위해 당사자들이 나아가기를 돕는데주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아라파트 사망시 매장 장소 등 장례 문제를 두고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간에 논란이 빚어지는 것에 대해 미국은 관여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아라파트 사망시 미국의 조문 대표단도 정해지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일각에서는 리처드 아미티지 국무부 부장관이나 윌리엄 번스 국무부근동문제 담당 차관보의 파견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으나 실현 가능성이 낮은 것으로전해졌다. 오히려 팔레스타인 문제를 다뤄 온 데이비드 피어스 이스라엘 주재 미국총영사의 조문대표 가능성이 더 현실적으로 제기되고 있다. 또 지미 카터 전 대통령이 장례식 참석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보도도 있다. 한편 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은 "아라파트 사망 후 팔레스타인 내 권력이양이순조롭게 이뤄지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그는 "아라파트 의장은 팔레스타인의 열망을 구현한 이 시대 팔레스타인의 지도자였다"면서 "그의 사망이 공백을 남기겠지만 팔레스타인은 지금까지 잘 대처해 왔고, 앞으로도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워싱턴.뉴욕 =AFP=연합뉴스) j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