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성장을 구가하는 베트남의 이동통신서비스시장에 2개의 신생업체가 참여를 선언해 경쟁이 가열될 전망이다.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하노이텔레콤주식회사(HNTSC)는 최근 GSM 이동통신서비스시장 참여를 선언했다. 또 ETC사도 CDMA(다중코드분할접속)이동통신서비스시장에가세할 계획임을 발표했다. HNTSC사는 빠르면 내년 상반기 중 하노이, 호치민시 등 주요 대도시를 중심으로서비스를 시작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GSM서비스시장은 '비나폰'(Vinaphone), '모비폰'(Mobiphone), '비텔'(Viettel) 등 3개사 경쟁체제에서 4개사 경쟁체제로 바뀌어 가입자 확보전쟁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비나폰'과 '모비폰'은 각각 210만명과 150만명의 가입자를 확보하고 있으며, 지난달 1일부터 서비스를 시작한 국방부 산하 통신사업단의 '비텔'도 7만명을가입자로 두고 있다. HNTSC사는 특히 차별화전략의 하나로 베트남에서 처음으로 3세대 이동통신(3G)서비스를 할 것으로 알려져 기존 3사를 긴장시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작년 7월 사업허가를 획득한 ETC사도 늦어도 오는 2006년부터는 CDMA서비스를 개시한다는 방침을 재확인하고 관련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한국의 SK텔레콤[017670]이 주도하는 CDMA 이동통신서비스업체인 'S-Fone'은 서비스 개시 1년3개월만에 12만명의 가입자를 확보하는데 성공했으며, 내년 50만명에 이어 2006년까지는 100만명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베트남의 이동통신서비스시장은 연평균 50% 이상의 고성장을 기록하는 '노른자위' 시장이 됐다"면서 "이에 따라 '비나폰'과 '모비폰' 등 기존사들과 신규 참여업체들 사이에 치열한 경쟁이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현재 베트남의 이동통신서비스 가입자수는 400여만명으로 21명당 한명꼴인 것으로 나타났다. (하노이=연합뉴스) 김선한 특파원 sh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