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이 감독기구로서의 위상을 강화하고 대국민 이미지를 높이기 위한 `이미지 메이킹'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윤증현 금감위원장은 최근 간부회의에서 "감독기구의 위상과 이미지를 제고시켜시장과 소비자에 다가서야 한다"면서 각 부서별로 실현가능한 방안을 발굴, 실현성 여부를 적극 검토하라고 지시했다고 금감위 고위관계자가 3일 밝혔다. 이에 따라 금감위와 금감원은 우선 `비인기 스포츠 종목'을 활성화하는데 기여한다는 차원에서 금감원 산하 스포츠단 창설의 타당성 여부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알려졌다. `2004년 그리스 올림픽'에서 아깝게 은메달에 머물렀던 종목인 `여자핸드볼단'이나 최근 국민적 관심이 서서히 확산되고 있는 `여자축구단'이 우선적인 검토대상에 올라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금감위는 "여자축구단 또는 비인기 종목 등에 대한 스포츠팀 운영을 통해 대외 홍보효과를 높일 수 있다"면서 "한국도로공사 배구단 등 공기업에서 스포츠팀을 운영하는 사례가 많아 창단에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또 국정홍보처와의 협의를 거쳐 그간 전혀 시도하지 않았던 방송매체에 감독기구의 공공성을 강조하는 `공익광고'를 내는 방안도 고려중인 상태다. 그간 금감위와 금감원은 지하철 차량내에 `금융거래에 문제가 있습니까. 금융감 독원을 불러주십시오'라는 내용의 공익광고를 낸 적은 있으나 언론매체를 통한 공익광고 여부를 검토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다만 스포츠단 및 언론매체 공익광고를 통한 위상제고 방안은 예산이 뒷받침돼야 하는 문제여서 실현가능성 여부를 놓고 신중한 검토가 필요하다는게 금감위측의설명이다. 이와 함께 감독당국은 유명 연예인인 송강호, 김선아씨가 `2004년 국세청 명예홍보대사'로 활동하고 있는데 착안해 유명 연예인이나 스포츠 스타를 `금융 홍보대사'로 위촉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중이다. 특히 홍보대사의 경우 예산상의 제약이 적은데다 무엇보다 공익성이 강해 실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감독당국은 판단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이강원기자 gija007@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