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 아울렛 사업이 주가에 득이 되는 것만은 아니다" 내수관련주의 대표주자 신세계[004170]의 명품 아울렛 사업 진출이 다시 부각되고 있지만 주가는 시원찮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전날 조회공시를 통해 미국 첼시프라퍼티그룹과 합작법인을 설립해 명품 아울렛사업에 진출하는 방안을 협의중이라고 밝힌 이 회사의 주가는 전날 1.90% 하락한데이어 이날도 약보합권에 머물고 있기때문이다. 명품 아울렛이 할인점에 이어 또 하나의 성장엔진이 될 가능성을 안고 있음에도정작 시장에서 별 주목을 받지 못하는 것은 무엇보다 이 소식이 '해묵은' 재료이기때문. 이미 지난해부터 언론보도 등을 통해 부각된데 이어 올 1월에도 한 차례 다시한 번 강하게 제기됐지만 아직 구체적 결실은 나타나지 않고 있다. 이번에는 신세계와 첼시가 총 500억원을 투자해 경기도 여주에 10만평 규모의아울렛을 설립할 계획이며 올 연말이나 내년초 계약이 성사될 것이라는 구체적 전망까지 나왔지만 신세계는 사실여부의 답변을 요구하는 증권거래소의 조회공시에 "합작법인 설립 등을 협의중"이라며 추진설을 부인하지는 않으면서도 "결정된 사항은없다"고 밝혀 시장의 기대감과는 다른 움직임을 보였다. 아울러 이 재료가 단순히 '구문'(舊聞)인 점을 떠나 단기적으로는 오히려 주가에 부담이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점도 시장이 '무표정한' 원인이다. 신세계는 이미 할인점의 대표주자 이마트의 공격적 확장은 물론, 지난 9월에는부산 수영만 일대에 서울 삼성동 코엑스몰의 2배 규모, 현재 자사 백화점중 가장 큰서울 반포동 강남점 10개 규모에 달하는 거대 복합쇼핑몰을 건설, 오는 2008년 초부터 영업을 시작한다는 야심찬 투자계획을 제시한 바 있다. 이같은 투자계획이 이미 진행중인 가운데 또다른 대규모 투자계획을 내세운다는것이 주가에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이야기다. 삼성증권 한영아 애널리스트는 이날 코멘트에서 "언론보도에 따르면 신세계측투자부담이 150억원에 불과하나 규모를 고려할 때 이를 상회할 것"으로 추정하면서"내년 투자부담이 1조원을 상회할 것으로 보여 이같은 보도가 한편으로는 투자에 대한 부담감을 줄 수 있으며 전체적으로 주가에 긍정적 촉매로 작용할 것으로 보이지않는다"고 지적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종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