걷고,트림하고,코까지 고는 등 인간의 행동을 정교하게 흉내내 만든 로봇 장난감 `로보사피엔'의 인기가 치솟고 있어 올 크리스마스 시즌 최고의 인기선물 리스트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홍콩에 본사를 둔 `로보사피엔' 제조사 와우위(WowWee)는 중국 남부의 공장 2곳에서 이 로봇을 하루 5천개씩 만들어내고 있으나 이미 미국과 영국에서는 물건이 동이 났다. 특히 지난주 영국 유명 장난감 백화점 햄리스(Hamleys)가 `올해의 장난감'으로선정한 뒤 세계 각지에서 주문이 쇄도하고 있어 회사측은 크리스마스시즌 주문 물량을 대기위해 공장 8곳을 추가로 물색중이다. 14인치 크기에 7개의 모터를 내장하고 리모컨으로 작동되는 이 장난감 로봇은 인체동작을 모방한 60여가지 기능을 갖추고 있으나, 장난감 기술로서는 최고수준의 정교함 때문에 중국내에서는 마땅한 생산설비를 찾기 어렵다는 점이 와우위의 고민거리다. 미항공우주국(NASA)출신 과학자 마크 틸든이 설계한 이 첨단 로봇장난감은 2년반에 걸쳐 개발비만도 100만달러(12억여원)가 투입됐으나 미국의 하스브로사로부터 `시장성이 없다'는 이유로 문전박대를 당하기도 했다. 미국내 소매가 100달러인 이 로봇장난감은 올해초 발매이래 지금까지 모두 140만개가 팔려나갔으며 주구매자층은 아들이나 남편,남자친구에게 줄 선물을 사러나오는 18-55세의 여성들이다. (홍콩 dpa=연합뉴스) sunn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