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은 29일 호텔신라[008770]의 3.4분기 실적에 대해 예상수준을 넘었다면서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호텔신라는 이날 공시를 통해 3.4분기 매출액은 1천82억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9.7%가 늘었고 영업이익은 60.6%가 증가한 106억원, 순이익은 79.5%가 늘어난 57억원이라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올들어 3.4분기까지 누계실적은 매출액 3천97억원, 영업이익 238억원,순이익 140억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각각 12.3%, 71.2%, 79.5%가 늘어났다. 이에 대해 구창근 동원증권 애널리스트는 "예상보다 실적이 좋게 나왔다"면서 "이는 일본 관광객 증가 등으로 면세점 매출이 늘어났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주가는 호텔영업보다는 면세점 매출에 의해 움직일 것"이라면서 "현재 주가는 주가순자산비율(PBR)이 0.5배에 불과할 정도로 매우 싼 가격"이라고 설명했다. 구 애널리스트는 "그러나 호텔영업의 실적 전망은 여전히 불투명한 상황"이라고밝혔다. 박희정 한화증권 애널리스트는 "3.4분기 영업실적이 예상치를 뛰어넘은 것은 지난해 사스 영향으로 관광객이 줄어든 데 따른 반사적인 영향도 있다"면서 "그러나한류 열풍을 타고 일본 관광객이 폭증한 것이 핵심적인 이유"라고 진단했다. 그는 "이런 실적호조는 이미 주가에 반영됐으나 실적에서 긍정적인 신호가 계속나오고 있으며 주가로 추가로 오를 여지는 있다"고 전망했다. (서울=연합뉴스) 윤근영.김상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