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앤젤레스 한인회(회장 이용태)는 재외동포들의 권익신장을 위해 본국에의 참정권을 부여하고, 동포청 신설 등을 요구하는 서명운동을 27일(현지시간)부터 시작했다. 한인회 조동진 사무국장은 29일 연합뉴스와 전화통화에서 "로스앤젤레스에는 지ㆍ상사원, 유학생, 공관원 등 15만여 명과 동포 등 100여만 명의 한국인이 거주하고있다"며 "그러나 이들은 한국 각종 선거에 투표를 하지 못하는 `외국인'에 속한다"고 말했다. 조 국장은 "이들의 위상을 높이는 것은 참정권 부여밖에 없다"며 "10만 명을 목표로 서명운동을 전개할 예정이며, 현재 1만여 명이 서명에 참가했다"고 전했다. 조 국장은 또 "동포들이 국내에 들어가 업무를 보려면 교육부, 국방부, 국세청,법무부 등을 돌며 며칠씩 시간을 낭비하고 있다"며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국가들은 외청을 두어 한 곳에서 업무를 볼 수 있도록 한다"고 지적했다. 한인회는 시민권자나 영주권자가 18세에서 35세까지 부모와 함께 해외에서 거주하면 병역면제 대상으로 간주해 줄 것도 요구했으며, 이중국적도 반드시 안정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인회는 참정권과 동포청 신설, 이중국적 인정, 병역문제 등을 포괄하는 재외동포법 개정 청원서와 홍보책자를 국회에 발송하는 한편 노무현 대통령 방미 때 서명서를 전달할 계획이다. (서울=연합뉴스) 왕길환 기자 ghwa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