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터테인먼트 관련주인 아시아나항공파라다이스에 대한 외국인 매매패턴과 주가가 엇갈린 행보를 나타내고 있다. 28일 코스닥시장에서 아시아나는 전날보다 1백20원(4.65%) 오른 2천7백원에 마감됐다. 이로써 아시아나는 이달 들어서만 주가가 11.8% 올랐다. 외국인이 사흘 연속 순매도했지만 기관 순매수에 힘입어 강세를 지속했다. 외국인은 최근 아시아나를 지속적으로 순매도,지난 8월30일 15.25%였던 지분율을 13.02%로 끌어내린 상태다. 외국인은 이날도 1백43만주(38억원) 가량의 매도우위를 보여 아시아나를 외국인 순매도 1위에 올려놨다. 외국인 매도 배경에 대해 증권업계는 차익실현에 무게를 두고 있다. 신지윤 대우증권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 약세기조가 이어지고 있는 데다 국제 유가도 하락세로 돌아설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외국인 입장에서는 아시아나를 팔 만한 이유가 없다"면서 "최근 주가 단기급등에 따라 일부 단기투자 성향의 외국인이 차익을 실현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신 연구원은 "주가가 저평가돼 있고 차입금이 지속적으로 줄어들고 있기 때문에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파라다이스는 외국인의 '러브콜'에도 불구하고 주가 움직임이 신통치 않다. 이 회사는 이날 60원(1.54%) 오른 3천9백60원에 장을 마쳤다. 그렇지만 이달 들어 1.2% 하락한 상태다. 외국인 매수세는 꾸준하다. 외국인 지분율은 지난 8월30일 16.80%에서 9월30일에는 17.50%로,이날엔 18.11%로 높아졌다. 외국인은 이날도 순매수를 지속했다. 나홍석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견고한 영업력과 풍부한 현금보유,고배당 기대감 등이 외국인 매수세를 불러오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나 연구원은 "파라다이스 주가가 약세를 보이고 있는 것은 정부의 신규 카지노 허가 방침에 따라 경쟁이 심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됐기 때문"이라며 "그러나 파라다이스는 일반 관광객보다는 VIP 위주의 영업을 하고 있기 때문에 카지노가 새로 개설되더라도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건호 기자 leek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