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선물, 옵션을 포함한 전체 증권거래약정액이 지난 3.4분기에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3.4분기 시황이 부진했던 데다 지난 2.4분기 형성된 선물, 옵션 거래 '붐'이 급속히 가라앉았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28일 한국증권업협회에 따르면 지난 3.4분기 주식, 선물, 옵션의 총 약정금액은1천726조원으로 2.4분기의 2천187조7천억원에 비해 21.1%나 줄었다. 이같은 약정 규모는 지난 1.4분기의 1천803조2천억원과 비교해도 크게 낮은 수준이다. 증권 종류별로는 주식의 3.4분기 약정액이 266조2천억원으로 32.6% 감소했고 선물과 옵션도 각각 1천397조7천억원, 62조1천억원으로 17.8%, 32.9%씩 줄었다. 전체 약정액 감소와 더불어 3.4분기 온라인 거래도 크게 위축됐다. 3.4분기 전체 온라인 약정액은 863조8천억원으로 2.4분기의 983조8천억원에 비해 12.2% 감소했다. 이 중 3.4분기 온라인 주식, 선물, 옵션 약정액은 각각 148조3천억원, 686조9천억원, 28조6천억원으로 각각 2.4분기대비 28%, 6.9%, 28.1%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온라인 계좌수 역시 감소 추세로, 지난 6월말 총 565만2천707개였던 온라인 계좌는 지난 9월말 현재 553만930개로 2.2% 정도 줄었다. 그러나 전체 증권 거래 중 온라인 매매가 차지하는 비중은 오히려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주식의 경우 전체 약정액 중 온라인 약정 비중은 지난 3.4분기에 55.7%까지 높아졌다. 이는 지난 2.4분기의 52.1%보다 3.6% 포인트나 높고 1.4분기 비중 54.3%를 1.4%포인트 웃도는 수준이다. 선물과 옵션 역시 지난 2.4분기 각각 43.4%, 43%였던 온라인 거래 비중이 3.4분기에는 49.1%, 46.1%까지 상승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전체 증권 약정이 감소하는 가운데 그나마 온라인 거래 비중은 높아지고 있어 증권사 입장에서는 오프라인 지점을 축소하고 온라인 수수료 경쟁에 나설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상훈.신호경기자 meolakim@yna.co.kr shk999@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