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은행이 통합 3주년을 앞두고 교차판매와 특판예금 판매, 대규모 고객 사은행사 등을 통한 공격영업에 착수, 은행들의 영업전쟁이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은행 관계자들은 국민은행의 이같은 움직임은 회계규정 위반에 따른 행장교체 여파가 마무리됨에 따라 다음달로 예정된 한국씨티은행의 출범 등 변화된 영업환경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26일 금융계에 따르면 국민은행은 지난 25일부터 일반 정기예금보다 금리가 0.3∼0.4%포인트 높은 특판예금 판매를 시작한데 이어 조만간 대대적인 교차판매에 나설 계획이다. 교차판매는 정기예금 등 하나의 상품만 거래하는 고객에게 방카슈랑스, 간접투자상품, 신용카드 등 다른 상품도 구입하도록 권유하는 것으로 자기 은행의 고객 이탈을 막으면서 다른 은행의 고객을 새로 유치하는 공격적인 마케팅이다. 국민은행은 교차판매 기간에 새로운 상품을 구입하는 고객들에게는 다양한 혜택을 제공할 예정이어서 다른 은행들을 긴장시키고 있다. 국민은행은 또 특별예금 판매한도도 3천억∼1조원이었던 다른 은행보다 훨씬 많은 2조원으로 설정, 고객 끌어들이기에 나섰다. 국민은행은 이와 함께 지난 5일부터 예금가입, 카드 할부구매, 카드 가맹점, 전자금융거래 등 4종류의 신규고객 2천여명에게 김치냉장고, 드럼세탁기, DVD플레이어등 푸짐한 상품을 선물하는 `가을愛 고객사랑' 사은행사를 실시하고 있다. 국민은행은 다음달 26일까지 진행될 이번 행사를 통해 `국민수퍼정기예금'과 `KB리더스정기예금' 등 대표 예금상품 판매에 주력하고 카드 가맹점과 전자금융 등의신규고객 확보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변화된 금융환경에서도 `선도은행'의 위치를 지키기 위해 공격적인 영업전략을 펼치고 있다"고 말했다. 은행 관계자들은 다음달 1일 출범하는 한국씨티은행(한미+씨티)도 자신의 강점인 소매금융시장에서 적극적인 영업을 펼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시중은행의 영업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이상원기자 leesa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