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1) 어제 소버린측이 SK에 임시주총소집을 요구한데 대해 그 속내가 무엇인지 다양한 분석들이 나오고 있는 데요. 어떤 분석들이 나오고 있는지 말씀해 주시죠. (CG-1) 소버린의 의도 -기업 지배구조 개선 -주총대비 세력 과시 -우호세력 결집 의도 -지속적인 주가 부양 (기자-1) 올 초 SK 경영권 장악에 나섰던 소버린자산운용이 7개월간의 긴 침묵을 깨고, SK 경영진을 향해 포문을 열었습니다. 소버린은 어제 오전 자회사인 크레스트증권을 통해 최태원 회장의 이사 자격에 문제가 있다며 SK에 임시주주총회 소집을 공식 요청했습니다. 업계에서는 소버린의 이 같은 움직임이 SK 경영권 장악에 다시 나선 것인지 단순히 주가부양을 위한 액션에 불과한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소버린의 이번 임시주총 소집요구는 내년 주총에 대비한 세력 과시, 우호세력 확인, 주가 부양 등 다양한 노림수를 담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소버린의 진짜 속내가 무엇인지에 대해서는 좀더 지켜봐야 한다는 신중론도 제기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2) 소버린측의 이번 움직임에 대해 당사자인 SK측은 어떤 반응을 보이고 있는지 말씀해 주시죠. (CG-2) SK측 반응 ->“주총시기 아니다” -경영상태 양호 -지배구조 개선 -경영투명성 확보 ->“이미 부결된 안건” -3월 주총때 부결 -교란작전에 불과 -해외 IR 등 차질 (기자-2) 현재로선 SK측도 소버린의 의도에 대해 정확히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SK측은 정기주총이 5개월 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서 굳이 임시주총을 요구하는 것에 대해 이해하기 힘들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특히 소버린이 제기한 정관개정의 건은 지난 정기주총때 부결된 사항으로 이를 임시주총을 통해 다시 제기하는 것도 납득하기 힘들다는 것입니다. SK 관계자는 “소버린의 피터 대표가 이사회 개개인을 접촉한 결과 불성실하게 이사들이 대응했다는 것도 추후 알아본 결과 그런 일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말했습니다. 현재 SK의 경영상태는 사상최대의 순익을 보이고 있고 지배구조 개선과 경영투명성도 획기적으로 높이는 방안을 마련하는 등 모든 상황이 임시주총이 필요한 상황은 아니라는 게 SK측 설명입니다. SK 관계자는 “여러가지 상황을 종합해 볼 때 소버린측의 이번 움직임은 일종의 교란작전일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습니다. 일단 임시주총을 열게 될 경우 올 연말까지는 이 일에 매달릴 수 ?た?없게 돼 미국이나 유럽 지역에서 한차례 더 개최할 예정이던 해외IR에 차질이 불가피하고 내년 3월 정기 주총에 대비할 시간적 여유도 없어지게 때문입니다. (앵커-3) 소버린의 공세에 대해 SK는 어떤 대책을 세워놓고 있습니까? (CG-3) SK 대응전략 -27일 최회장 항소심 -28일 이사회에서 결정 -안건 통과는 미지수 -표대결시 우세 자신 (기자-3) 소버린의 요구는 최태원 회장이 27일 특가법상 배임죄에 대한 항소심을 앞두고 있어 더욱 주목을 끌고 있습니다. 최 회장은 1심에서 징역 3년을 선고받고 지난해 9월 보석으로 풀려난 바 있습니다. SK측은 "소버린의 공식 요구에 대해 회사 전체의 이익과 법률 등 측면에서 종합 검토해 이른 시일 안에 이사회에서 수용 여부를 검토해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SK는 일단 가능하면 임시주총을 열지 않고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을 찾을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마지못해 주총 소집을 받아들이게 되더라도 실제 이 안건이 통과될지는 미지수라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입니다. 정관 변경은 주주총회 특별 결의 사항으로서 발행 주식 수의 과반수 이상 참석과 참석 주주의 2/3 이상의 찬성이 필요합니다. SK 지난해말 현재 외국인 지분율이 43.46%였지만 올 들어서는 캐피탈 그룹 등이 추가로 지분을 취득하면서 외국인 지분율이 약 61%에 이르고 있습니다. 이 가운데 주총 소집을 요구한 소버린 자회사 크레스트 증권과 웰링턴, 캐피탈 그룹 등 주요 외국인이 6월말 기준으로 30.2% 지분을 갖고 있습니다. 이 같은 지분 구조는 표대결이 있더라도 크게 걱정할 수준은 아니라는 게 SK측 설명입니다. 전문가들도 주총 결의를 위해서는 전체 지분 가운데 최소한 절반 이상이 결집해야 하지만 소버린이 이만큼의 지지를 이끌어 낼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앵커-4) 재계도 소버린의 움직임을 예의주시하고 있는 것 같은데요. 그 이유는 무엇인지 설명해주시죠. (CG-4) 재계 반응 -다른 기업 영향 우려 -유죄판결후 경영복귀 -삼성, LG, 현대차 등 -소버린 움직임 주목 -재계 차원 대책 강구 (기자-4) 재계는 이번 소버린의 움직임이 다른 기업들에게도 불동이 뛰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습니다. . 실제로 불법 대선자금 문제나 분식회계로 집행유예 등 유죄판결을 받았거나 형사재판이 진행중이라도 대부분이 경영진에 있거나 복귀한 후 과거와 다름없는 활동을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김동진 현대차 부회장은 불법 대선자금 문제로 징역 2년에서 집행유예 4년을 선고받았지만 곧 현대차에 복귀해 경영진에 합류했습니다. 불법 대선자금을 제공한 기업인 가운데 가장 많은 385억원을 여야에 제공한 혐의로 기소된 삼성그룹 이학수 삼성 구조조정본부장도 징역 2년6월에 집행유예 4년이 선고됐지만 직위는 그대로 유지하고 있습니다. 이 밖에 박찬법 아시아나 사장, 심이택 대한항공 사장, 강유식 LG그룹 부회장 등도 유죄 판결을 받은 바 있지만 현재 정상적인 경영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이에따라 재계는 소버린이 최태원 회장의 이사자격에 이의제기를 하고 나온 것은 비단 SK만의 문제가 아니라 재계차원의 문제가 될 수 있다고 보고 사태를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앵커-5) 마지막으로 주가측면은 어떤지 간단히 정리해 주시죠. (CG-5) SK 주가전망 -실적 등 경영상태 양호 -지배구조 리스크 해소 -자산가치 반영 가능성 -배당 등 반대급부 예상 -주가에 긍정적 영향 (기자-5) 소버린과 SK의 대결구도는 SK 주가에 긍정적일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입니다. 소버린의 시도가 비록 실패로 돌아갈지라도 SK 그룹 기업지배구조 해소를 통한 자산가치의 주가 반영에는 긍정적일 것입니다. 이와 관련해 SK는 최근 유가 상승→제품가격 상승→마진 확대 등의 구조로 인해 지난 7일 사상 최고치인 5만9300원의 주가를 기록하는 등 실적 전망이 밝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현대증권은 “결국 지배구조를 개선하라는 요구인 만큼 시장은 긍정적으로 받아들일 것이며 SK측이 이같은 요구를 거절할 경우 배당 등 반대급부가 주어지는 만큼 투자자들에게는 유리한 상황이 된다”고 밝혔습니다. 동원증권도 “그룹 지배구조 리스크 해소를 통한 자산가치의 주가 반영 가능성이 높아 주가에 긍정적이어서 매수 전략이 유효하다”고 전했습니다. 박병연기자 bypark@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