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북서부 니가타(新潟)현을 강타한 주에쓰(中越)지진의 인명피해가 계속 늘고있는 가운데 25일에도 진도 5 이상의 여진이 계속돼 주민들이 공포에 떨고 있다. 일본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5분께 진앙에서 가까운 오치야(小千谷)시에서 진도 5.6 규모의 여진이 발생한데 이어 나가오카(長岡)시 등지에서도 진도 5 정도의 여진이 관측됐다. 이날 정오까지 진도 5에 조금 못미치는 규모의 지진을 포함해 진도 5급의 여진은 14회, 전체 여진은 370회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기상청은 이에 따라 앞으로 1주일 이내 진도 6 이상의 강진이 발생할 확률을 지금까지의 10%에서 40%, 진도 5.5 이상의 여진 확률을 70%, 진도 5 규모의 여진확률을 90%로 각각 상향 조정한다고 발표했다. 기상청은 또 25일 오후부터 지진이 발생한 니가타현 일대에 비가 내릴 것으로예보하고 태풍과 지진으로 지반이 물러져 있어 산사태와 토사붕괴 등이 발생할 위험이 어느 때 보다도 높다며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이날 오전 도카마치(十日町)시내 무너진 주택에 깔린 자동차속에서 30대 남자가숨진채 발견되고 70대 노인의 추가사망이 확인돼 이번 지진의 사망자는 25명으로 늘었다. 부상자는 2천500명 이상인 것으로 현지 언론들은 전했다. 소방청 집계에 따르면 이번 지진으로 이날 오전 11시 현재 주택 314채가 파괴되고 11채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또 전주민대피령이 내려진 야마코시무라(山古志村)내 14개 자연부락을 포함, 모두 58개 자연부락이 도로가 끊겨 고립된 상태이며 9만8천명이 학교 등에서 피난생활을 하고 있다. (도쿄=연합뉴스) 이해영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