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렛팩커드(HP)가 중소기업(SMB·Small&Medium Business) 공략을 한층 강화한다. 대기업에 비해 상대적으로 성장성이 높은 중소기업에서 새로운 도약 모델을 찾겠다는 의도다. 이를 위해 HP는 모빌리티,보안,커뮤니케이션 기능을 강화한 '중소기업 맞춤형' 솔루션을 개발,생산성 향상을 적극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HP는 지난주 싱가포르에서 SMB사업부 아·태지역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중소기업 공략전략을 밝혔다. ◆중소기업에 맞춤형 서비스 제공=HP의 중소기업 공략전략은 한마디로 '맞춤형 토털서비스'로 요약된다. 기존에 대부분 정보기술(IT) 업체들이 대기업만을 집중 타깃으로 해 중소기업들은 대기업용 솔루션을 규모와 기능을 일부 조절해 활용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HP는 앞으로 SMB에 적합한 고유 솔루션을 개발,중소기업에 공급할 방침이다. 특히 중소기업을 종업원 수에 따라 3∼4단계로 분류,그룹별로 차별화된 마케팅을 펼칠 예정이다. HP의 일명 '스마트 오피스'(Smart Office) 전략 핵심은 모빌리티,보안,커뮤니케이션 솔루션의 기능 강화다. HP의 핵심 모빌리티 솔루션에는 슈어 PC백업,데스크젯 450 등이,대표적 보안솔루션에는 SAFE시큐어컨텐트,디지털 워터마크 등이 있다. 주요 커뮤니케이션 솔루션 제품으로는 SAFE오피스,리모크그래픽스,DIY마케팅 등이 꼽힌다. 아·태지역 고객담당 부사장 겸 본부장 데니스 마크는 "중소기업들이 원하는 기능과 시스템에 기반한 토털 IT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파이낸싱·마일리지 서비스 강화=한국 HP도 중소기업 전략을 대폭 강화할 예정이다. 무엇보다 강화되는 것은 파이낸싱. 한국 HP는 중소기업 고객의 자금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 구매금액별로 차별화된 파이낸싱을 제공할 예정이다. 구매금액 5백만원까지는 신용카드를 활용한 파이낸싱을,5백만∼2천만원은 외주형태,2천만원 이상은 직접 파이낸싱을 통해 구매자금 조달을 돕는다는 계획이다. 또한 마일리지 서비스를 대폭 확대,구매자에게 실질적인 혜택이 돌아가도록 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포털서비스를 강화하고 체험센터를 개설,고객이 HP 제품에 대한 정보를 쉽게 공유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한국 HP는 내년도 중소기업 매출액이 올해보다 50% 정도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국 HP SMB사업본부장인 송학동 이사는 "이러한 노력은 중소기업 고객에게 좀더 가까이 다가가려는 의지의 표현"이라고 설명하고 "2005년은 한국 HP가 중소기업 고객의 최고 파트너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싱가포르=신동열 기자 shin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