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케리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의 부인 테레사 하인즈 케리가 20일 퍼스트 레이디인 로라 부시가 "한번이라도 `진짜 직업'을 가진 적이 있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가 부시 진영으로부터 비난을 받자 곧 사과했다. 테레사는 성명을 통해 "부시 여사가 학교 교사와 사서로 일했다는 사실을 깜빡잊었다. 어린이들을 가르치는 것보다 더 중요한 일은 없다. 나는 어머니 역할만 한적도 있고 전적으로 직장에만 매달린 적도 있어 우리 모두 귀중한 경험을 통해 오늘날의 우리가 됐다는 것을 알고 있다. 나는 부시 여사가 퍼스트 레이디로서 국가에봉사한 점을 높이 평가하고 존경한다. 그녀의 경력에서 가장 중요했던 직업을 기억하지 못한데 대해 진심으로 미안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테레사는 이날짜 USA 투데이와 가진 회견에서 로라 여사와 자신이 어떤 점에서다르냐는 질문을 받고 "나는 그녀를 잘 모르지만 침착하면서도 눈에 생기가 있어 좋다. 그렇지만 그녀가 한번이라도 진짜 직업을 가진 적이 있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그녀는 또 "나는 나이도 더 먹었고 내 일과 신념에 대한 스스로의 평가와 경험도 약간 더 크다"고 대답했다. 이에 대해 부시 진영의 스티브 슈미트 대변인은 "대부분의 미국인들은 가르친다는 일이 진짜 직업이며 사서가 진짜 직업이며 집에서 자녀를 키우는 일이 힘들기만한 것이 아니라 진짜 직업이라는 데 동의할 것"이라고 반박했다. 테레사 케리는 전에도 부시의 연임을 "지옥을 4년 더 겪는 일"로 표현하고 기자에게 "꺼지라"는 막말을 하는 등 거친 말투로 여러 차례 물의를 빚었다. (워싱턴 AFP.로이터=연합뉴스) youngnim@yna.co.kr